운전사 없는 기차는 왜 자동차보다 먼저 왔을까?
결론부터: 운전사 없는 기차는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런던 지하철 빅토리아선은 1968년부터 자동운전으로 설계돼 달렸고, 프랑스 릴은 1983년 유럽 최초의 완전 무인 지하철을 열었습니다. 자동차 자율주행보다 60년 먼저 시작된 이 경쟁에는 아직 절대 강자가 없고, 2026년 9월 베를린 이노트랜스에서 중국 CRRC가 운전실 자체가 없는 열차를 공개하며 새 국면이 시작됐습니다. 운전사 없는 기차는 왜 자동차보다 먼저 왔을까? 이유는 단순합니다. 열차는 정해진 레일 위만 달립니다. 차선을 넘나들고 보행자가 뛰어드는 도로와 달리 변수가 훨씬 적습니다. 그래서 자동화의 국제 표준 등급인 GoA(Grades of Automation)도 일찍부터 정리됐습니다. 등급 의미 예시 GoA 1 수동 운전 일반 열차 GoA 2 가속·정차 자동, 기관사 동승 1968년 런던 빅토리아선 GoA 3 무인 운전, 안전요원 동승 일부 신교통 시스템 GoA 4 완전 무인, 아무도 타지 않음 한국 신분당선, 1983년 릴 VAL 1968년 런던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빅토리아선은 1968년 9월 1일 영업을 시작하며 처음부터 자동운전(ATO)으로 설계된 세계 최초의 노선이 됐습니다. 기관사의 일은 문을 닫고 출발 버튼 두 개를 누르는 것이 전부였고, 열차는 스스로 다음 역까지 달려 정확히 멈췄습니다. 올해로 58년째 이어지는 실험입니다. 1983년 4월 25일 개통한 프랑스 릴의 VAL은 기관실 자체가 없는 유럽 최초의 완전 무인 지하철이었습니다. 세계 최초 기록으로는 1981년 일본 고베 포트라이너가 함께 거론됩니다. 2026년 이노트랜스에서 무엇이 공개됐을까? 2026년 9월 22~25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철도 박람회 이노트랜스의 화두는 피지컬 AI와 자율주행 열차였습니다. 중국의 CRRC는 운전실이 아예 없는 '벨링크'를 선보였습니다. 길이 약 230미터, 시속 120킬로미터, 레이더와 카메라로 주변을 인식하고 차량 간 통신(V2V)을 활용합니다. 히타...